미국이 한국산 열연강판의 반덤핑(AD) 최종 관세율을 예비판정보다 소폭 인상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발표한 상계관세(CVD)를 합친 전체 관세율은 원심 대비 크게 낮아져 철강업계의 대(對)미국 수출에 다소 숨통이 트였습니다.
오늘(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연례재심 1차 최종판정에서 반덤핑 관세율을 포스코 10.11%, 현대제철 5.44%로 부과했습니다. 기타 업체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중간 수준인 7.78%로 산정했습니다.
열연강판은 쇳물을 가공해 나온 평평한 판재 모양의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를 고온으로 가열한 뒤 누르고 늘여서 두께를 얇게 만든 강판입니다. 강관재, 건축자재 등에 주로 쓰입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2016년 8월 원심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반덤핑 관세율을 4.61%와 9.49%로 책정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11월 1차 예비판정에서 포스코는 7.67%로 소폭 인상했고, 현대제철은 3.95%로 낮춘 바 있습니다.
포스코의 반덤핑 관세율이 오른 데는 상무부 자체적으로 마진 오류를 정정하고 미국 내 발생한 판매비용을 엄격하게 계산해달라는 제소자의 주장이 일부 받아들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덤핑 관세율과 지난 14일 발표한 상계관세율을 합친 최종 관세율은 포스코 10.66%, 현대제철 6.02%로 집계됐습니다.
원심 관세율이 포스코 58.68%, 현대제철 13.38%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수치입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원심 대비 관세율이 낮아져 수출 여건이 마련됐다"며 "실수요 고급강 위주로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