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의총서 "합의 무효"…강경 반대 분위기 우세
입력 2019-06-25 07:00  | 수정 2019-06-25 07:20
【 앵커멘트 】
여야 3당 원내대표가 80일 만에 국회 정상화에 전격 합의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합의안을 추인하지 않았습니다.
"합의문이 기존보다 후퇴했다"며 반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나경원 원내대표의 리더십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 3당 원내대표의 국회 정상화 합의문 발표 직후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자유한국당 의원 대다수가 강경 반대 의견을 내면서 결국 합의문 추인이 불발됐습니다.

특히, 합의문 내용 가운데 패스트트랙 법안을 처리한다는 내용에 대한 반대가 가장 극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의문에 있는 '합의정신'이 구체적이지 않은데다 기존 합의문보다 후퇴했다는 겁니다.


의원총회가 끝난 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의원들의 추인을 조건으로 한 합의였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합의문에 대해서 의원님들께서는 조금 더 분명한 합의가 있어야 된다라는 의사 표시가 있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당으로서의 책임과 국민의 대표로서의 도리, 헌법기관으로서의 존재 이유를 내팽개쳤다"며 반발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그러나 안보 관련 상임위원회를 비롯해 북한 목선 입항 사건과 관련한 국정조사는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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