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통적인 문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오순경 개인전 개최
입력 2019-06-25 07:00  | 수정 2019-06-25 07:54
【 앵커멘트 】
오랫동안 민화를 그려왔던 작가가 채색화로 우리 전통문을 새롭게 해석했습니다.
시간이 만들어낸 예술작품도 우리 눈을 즐겁게 하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묘한 무늬를 자랑하는 꽃창살 너머로 여인의 모습이 보입니다.

화려한 문 뒤에는 남성을 상징하는 기물이 놓여 있지만, 방의 주인은 아름다운 여성입니다.

20여 년간 민화를 주로 그려왔던 오순경 작가는 개인전 '문을 열다'를 통해 원초적 채색화를 선보입니다.

'열정', '포털', '낙이가실', 모던문배' 네 가지 제목으로 구성된 40여 점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습니다.


▶ 인터뷰 : 오순경 / 작가
- "우리나라 전통채색 그 색감이 얼마나 화려하고 얼마나 원색적인가를 저는 보여주고 싶었어요. 한국의 채색이라고 하면 한국의 미잖아요. 화학적인 것이 들어가지 않은…."

수년 동안 비바람, 눈보라, 그리고 시간을 견뎌온 종이는 모두 비슷하게 바랩니다.

그러나 뒷면을 들춰보면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습니다.

안종대 작가는 우리가 보는 것은 잠시뿐이며 실상은 눈으로 볼 수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안종대 / 설치미술가
- "각자 다른 모양과 색깔로 우리는 우주에 존재하지만 결국에는 빛 아래서 하나가 되는 그런 과정들을 이 전시에 표현된 수십 점의 작품을 보면서…."

검은 바탕에 따뜻한 느낌을 주는 그릇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고 이동수 작가는 올해 초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지만 신비로운 향기를 머금은 작품은 우리 곁에 남았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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