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항 지진 오늘 첫 재판…시민들 "특별법 통과가 우선"
입력 2019-06-24 19:32  | 수정 2019-06-24 21:07
【 앵커멘트 】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 1년 7개월 만에 첫 손해배상 소송 재판이 열렸습니다.
재판도 재판이지만, 갈 곳 없는 이재민들은 특별법 제정을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 "지열발전은 오라를 받아라! 받아라!"

시민 측 법률 대리인은 승소를 자신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우 / 포항지진대책위 법률대리인
- "촉발 지진으로 원인이 있다고 했기 때문에 자연과학적으로 인과관계가 입증되었다고 보여서 저희 손해액을 입증하면…."

첫 재판은 열렸지만 재판은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재민
- "잠자리가 불편한 게 이만저만이 아니죠. 일단은 개인 생활이 없으니까 매일 마음이 초라해지고 불안하고 그렇죠."

임대 주택은 오는 10월이면 기한이 끝납니다.

▶ 인터뷰 : 이재민
- "이제 계약 끝나서 나가야 하는데 쥐꼬리만한 보상으로 나갈 곳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막막합니다."

사정이 이렇기 때문에 포항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홍재 / 한미장관아파트 지진대책위원장
- "흥해읍 주민들이 모여서 새로운 주거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조치들이 가장 시급합니다."

관련 법안은 석 달째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 인터뷰 : 김정재 /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 "많은 여야 의원들이 이 문제에 관해 한마음 한뜻이 되어서 꼭 좀 포항지진 특별법 통과시키는 데 도와주셨으면…."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포항 흥해읍 대성아파트는 갈라지고 무너진 채 방치돼 있는데요. 정치권과 정부의 무관심에 포항 시민들은 여전히 지진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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