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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회계대상 `에쓰오일`
입력 2019-06-24 17:53  | 수정 2019-06-24 21:41
에쓰오일(S-OIL)이 2019년 대한민국회계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매일경제 대한민국회계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최근 심사위원회를 열고 회계법인들이 추천한 외부감사법 대상 후보 기업 10여 곳 중에서 대상을 포함해 총 4개 기업을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2회째를 맞는 대한민국회계대상 대상에 선정된 에쓰오일(대표이사 후세인 에이 알-카타니·사진)은 세계 최대 기업 중 한 곳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자회사다. 독립적인 내부감사위원회, 조기경보시스템 운영 등으로 기업 회계 투명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에쓰오일은 리스크 기반 감사를 토대로 매년 경영 목표 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을 평가하고, 감사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감사 행정자료를 모두 온라인화해 피감사법인에 별도의 자료 제출 부담 없이 실시간 소통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역시 온라인으로 구현된 전사적위험관리(ERM)·조기경보시스템(EWS) 등을 토대로 이상거래·징후에 대한 상시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회계감사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한 것도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에는 선진적 회계시스템과 내부통제시스템을 갖춘 KB금융지주, 선제적인 감사시간 확대와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운영해온 한국가스공사, 비상장사임에도 미국회계시스템을 기준으로 성실한 감사를 받아온 유한킴벌리가 각각 선정됐다. KB금융지주는 회계사 출신인 윤종규 지주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그룹 전체적으로 5500개에 달하는 핵심통제 항목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부터 감사시간을 2배로 확대하고, 공사 내 감사인을 상주시키는 상시감사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회계감사 투자를 늘렸다.
유한킴벌리는 국내 유한양행과 미국 킴벌리클라크의 합작사답게 2000년대 초반부터 선진적인 미국 회계개혁법을 국내에 도입해 모범적인 회계관리 시스템을 운영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한덕수 심사위원장은 "내부회계관리, 감사투입 시간, 감사품질 등을 고려해 에쓰오일을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그룹 회계감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KB금융지주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회계감사에 관심이 떨어질 수 있는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나 비상장사인 유한킴벌리도 회계감사의 중요성을 선제적으로 인식·실행하고 있어 다른 외부감사대상 법인에 모범이 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으로서 회계개혁법 개정에 기여한 유의동 국회의원, 회계개혁 활동과 회계 부문 후학 양성에 힘쓴 김광윤 아주대 명예교수는 공로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2일 오전 9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열린다.
한편 지난해 열린 제1회 대한민국회계대상에는 현대캐피탈(대표이사 정태영 부회장)이 첫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바 있다.
최우수상에는 내부통제 시스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SK텔레콤과 회계오류 자동 검증 시스템을 도입한 LG전자를 비롯해 연구개발비의 투명한 비용 처리에 앞장선 동방에프티엘이 각각 선정됐다.
전 국회 정무위원장으로서 회계개혁법 개정에 기여한 이진복 국회의원과 회계개혁 태스크포스(TF) 활동과 회계 부문 후학 양성에 힘쓴 송인만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공로상을 수상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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