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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이종목] 수주 훈풍에…씨에스윈드 `신바람`
입력 2019-06-24 17:22 
글로벌 풍력발전 업체에 윈드타워를 공급하는 씨에스윈드 주가가 '신바람'을 타고 있다. 2014년 11월 상장한 씨에스윈드는 최근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글로벌 풍력 수요가 개선돼 대규모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에스윈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4% 오른 주당 4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1일 주당 4만2200원으로 역사적 고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까지 주가가 재차 상승했다. 이달 들어 주가 상승률만 23.4%에 달한다. 이 기간 외국인투자자(60억원)와 기관투자가(27억원) 동반 순매수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씨에스윈드 매출 중 86%는 글로벌 '톱3' 풍력 터빈 업체인 지멘스가메사(49%), 베스타스(27%), GE(10%)에서 발생한다. 해당 업체 수주 증가가 실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베스타스(443%), 지멘스가메사(7%), GE(15.6%) 등 3개사는 일제히 전년 대비 수주 잔고율이 높아졌다. 유럽·미국·남미 지역 풍력 수요 호조에 따른 결과다.
씨에스윈드 역시 잇달아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실적 개선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올해 상반기에 체결한 계약이 18건인데, 이 중 계약 금액이 100억원 이상인 공급 계약만 6건이다. 씨에스윈드는 이달 7일 지멘스가메사와 1520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풍력발전에 대한 세금 보조금 정책과 주별로 재생에너지 의무 발전 비율이 상향되면서 강한 수요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3년간 미국 시장에서 호조세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씨에스윈드는 고객사가 선제적으로 공급 물량에 대한 법적 구속력을 담아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핵심 풍력 타워 기업으로서 입지가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씨에스윈드가 제공하는 윈드타워는 납기가 3개월~1년 정도로, 당장 연내 발표되는 실적에 수주 개선 효과가 반영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씨에스윈드의 올해 말 기준 예상 매출액은 719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3.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연간기준 영업이익 역시 658억원으로 지난해 327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풍력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해 설치 지역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며 "품질이 높고 가격경쟁력을 갖춘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는데 베트남에 세계 최대 풍력 타워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현지 타워 생산 공장 6개를 보유한 씨에스윈드에 고객사들 러브콜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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