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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집사부일체` 한국을 사랑한 외국인 인요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알고 살아갔으면"
입력 2019-06-23 19:4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원태성 객원기자]
외국인 인요한게에서 한국인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한국 의료계 발전에 큰 영향을 준 인요한 의사와 함께 하루를 보내는 멤버들의 모습이 나왔다.
자신을 순천 촌놈이라고 소개하는 인요한은 멤버들을 데리고 장작을 패는 마당으로 향했다. 그는 가볍게 장작을 팼고, 멤버들은 그의 실력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인요한은 계속 패면 힘들지 않냐는 멤버들의 질문에 "하루 종일도 장작을 팬적이 있다"며 멈추지 않았다. 열정적인 사부의 모습에 이승기는 "내가 본 미국인 중에 장작을 제일 잘 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부님의 장작패는 모습을 보던 이승기는 허세를 참지 못했다. 그는 큰 장작을 팰 수 있냐는 멤버들의 도발에 "하면 난리난다"며 허세를 부렸다. 하지만 양세형은 계속해서 도발을 멈추지 않았고, 두 사람 사이에서는 한,일전을 방불케하는 대결이 펼쳐졌다.

인요한은 온돌방에서 멤버들에게 자신이 어린 시절 배웠던 도덕에 대해 알려줬다. 그는 "어린 시절에는 아랫목에서 어른들한테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도덕성을 배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인요한은 "기독교 인이지만 아랫목에서 배운 도덕이 교회의 도덕보다 나에게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에는 아랫목같이 어른과 아이가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소가 없다"며 아쉬워 했다.
멤버들은 인요한과 하루를 보내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 이승기는 "사부님과 하루를 보내면서 한국인이면서도 한국적인 것을 소홀히 여겼다는 점에서 반성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멤버들도 하루를 보내면서 한국적인 것에 대한 소중함을 미국인인 인요한에게 배우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멤버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던 인요한에게 깜짝 손님이 찾아왔다. 깜짝 손님의 주인공은 인요한이 어린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던 세명의 친구 중 김삼수였다. 멤버들은 밖에서 사부를 부르는 목소리에 놀랐지만, 인요한은 "노가리좀 더 까다 나갈게"라며 스스럼 없이 행동해 멤버들을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친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더 스스럼 없이 대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50년이 넘는 우정에서 나오는 폭로전을 이어갔다. 친구분은 "어린 시절만 생각하면 인요한이 이렇게 의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해 사부를 당황시켰다. 얼마나 개구쟁이였냐는 멤버들의 질문에 "차원이 다른 개구쟁이였다"고 폭로해 웃음을 줬다. 친구가 폭로한 어린 시절 인요한은 공부보다 친구들과 장난을 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였다.
인요한은 친구가 오자 조금 편해진 듯 "오늘 양해를 구해야 할 것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순천은 욕이 대부분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멤버들에게 들을 때는 욕이지만 알고보면 애정어린 말인 순천의 말들을 알려줬다. 인요한과 김삼수는 직접 문제를 만들어 멤버들에게 퀴즈를 내며 사투리 강의를 이어갔다. 사투리 퀴즈에서 꼴찌를 한 이승기는 벌칙으로 인요한과 함께 음식을 준비하게 됐다.
인요한이 멤버들을 위해 자신이 개발한 특별 요리를 준비했다. 그는 우주에 자신만 할 수 있는 요리라고 자부했지만 어슬프게 준비하는 그의 모습을 보던 이승기는 불안해 했다. 이승기는 인요한이 쓰는 재료를 보고 김치 볶음밥을 유추했지만, 인요한은 "기다려 봐"라는 말만 반복해 이승기의 인내심을 시험했다.
인요한이 끝까지 말해주지 않았던 우주 1호 요리의 정체는 묵은지 오믈렛이었다. 그는 멤버들에게 음식의 정체를 공개하며 "오믈렛이 노린내가 나지만 묵은지가 완전이 잡아준다"고 말하며 자신의 음식을 설명했다. 음식을 맛본 멤버들은 감탄사를 내뱉으며 사부님의 음식을 금새 싹 비웠다. 오믈렛과 함께 보쌈을 먹은 멤버들은 "순천에서 입맛 버릴만 하다"며 사부의 말에 공감했다. 인요한도 맛있게 먹는 멤버들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식사를 마치고 멤버들은 사부가 내 준 숙제를 발표했다. 인요한은 녹화 시작할 때 '우리만의 1호'를 찾으라는 숙제를 줬고, 멤버들은 각자 하루동안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상윤은 "한국인은 사람자체에서 힘이 나오는 것 같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한국인의 강점을 말했다.
이어 이승기는 한국인의 '빨리 빨리'문화가 우리의 강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일을 열심히 해 천개의 작품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요한은 멤버들의 생각을 듣고 난 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알고 살아갔으면"이라며 한국인들이 자긍심을 갖기를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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