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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합격” 기대 부응한 대체 선발 최성영-김민수
입력 2019-06-23 19:11  | 수정 2019-06-23 19:12
kt 김민수는 1472일 만에 선발 등판 경기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NC와 kt 모두 깜짝 카드는 실패하지 않았다. 최성영(NC)과 김민수(kt)는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NC와 kt는 23일 KBO리그 수원 경기에 각각 최성영과 김민수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둘 다 변칙 카드다.
김민수는 2015년 6월 14일 수원 넥센전 이후 1472일 만에 선발 등판이었다. kt는 선발 한 자리가 비었다. 금민철은 2군에 갔고 이대은은 불펜에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눈여겨봤던 김민수에게 선발 등판을 통보했다.
최성영은 에디 버틀러의 빈자리를 메울 후보로 낙점됐다. 이번이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이다. 다만 최성영은 22일 경기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을 소화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7연패 탈출을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선발투수지만 첫 번째 투수에 가까웠다.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건 욕심이다. 두 감독은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이동욱 감독은 최성영이 타순 한 바퀴 정도만 잘 막으면 ‘오케이였다. 이강철 감독은 김민수가 5이닝만 막아주면 더할 나위 없었다.
최성영은 아웃카운트 8개를 책임졌다. 2회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가운데 몰린 공을 던졌다가 홈런을 허용했으나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최대 고비는 3회였다. 1사 1루서 김민혁의 번트 안타 후 오태곤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만루서 강백호와 대결했다. 강백호가 최성영의 2구에 배트를 힘껏 돌렸으나 1루수 모창민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45개의 공을 던진 최성영은 임무가 끝났다. 타순은 한 바퀴 돌아 12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계속된 2사 만루서 두 번째 투수 장현식이 유한준을 범타로 처리하며 큰불을 껐다. 2⅔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
김민수도 이강철호 선발투수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 감독이 정한 김민수의 투구수는 7,80개였다. 김민수는 ‘6회까지 총 89개의 공을 던졌다.
NC 최성영은 23일 KBO리그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는 45개였다. 사진=김재현 기자
1회와 2회 1점씩을 내줬으나 조기 강판은 없었다. 특히 1회 투구수가 32개였지만 2~6회를 공 57개로 막았다.
김민수는 1회 2사 후 볼넷, 폭투 그리고 안타로 1점을 내줬다. 2회에는 모창민의 2루타 후 지석훈의 희생타로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와르르 무너지지 않았다. 3회에는 병살타로 NC 흐름을 깨트렸고, 4회에는 2사 2,3루서 지석훈을 1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다. 5회와 6회에는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및 첫 퀄리티 스타트. 데뷔 첫 선발 등판 경기(3⅔이닝 4실점)보다 훨씬 나은 투구였다. 4사구는 볼넷 1개뿐이었다. kt가 1-2의 5회 3점을 뽑아 역전하면서 김민수는 데뷔 첫 선발승 조건을 충족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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