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4분기 코스피가 2300선에 안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코스피 회복의 변수로는 금리,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그리고 반도체 업황 회복이 꼽혔다.
지난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7포인트(0.27%) 내린 2125.62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82억원, 1154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132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1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3% 내린 2950.4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와 나스닥도 각각 전일보다 0.13%, 0.24%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사실상 금리 인하를 예고한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타결 여부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상황에 따라 코스피가 2300선에 다다를지 주목되고 있다.
삼성증권이 예상한 하반기 증시 포인트는 '완만한 우상향 트렌드'다. 삼성증권은 하반기 코스피를 2350까지 예측했다. 오현석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는 변동성 구간, 4분기는 위험선호 재개가 기대된다"며 "이 기간 코스피는 박스권을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기업 순이익은 3분기까지 전년 대비 20~30% 감소하다가 4분기께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오 센터장은 "4분기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전년 대비 3% 증가가 기대된다"며 "하반기 시장 관심은 2019년 '이익 감소'에서 2020년 '회복'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2300으로 전망했다. 박희정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유동성을 풀면서 우리나라 증시도 일단 저점은 확인한 것 같다"며 "하반기 코스피는 2300까지 오를 여력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하반기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성장주와 고배당주를 꼽았다. 박 센터장은 "저금리 시대에는 성장 여력이 큰 기업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며 "IT와 자율주행 관련 코스닥 종목, 그리고 이자율이 내려가는 추세에서 증권주 같은 고배당주가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코스피가 2000~2250 사이 박스권에서 맴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기업 실적이 오르려면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야 하는데, 경기 회복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연준이 시사한 금리 인하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추가로 풀릴 유동성이 증시를 밀어 올릴 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2300으로 예측했다. 변준호 리서치센터장은 "연초만 해도 미국 금리 인상 횟수를 궁금해했는데, 지금은 연준이 두 차례 이상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본다"며 "미·중 무역전쟁은 이제 상수로 보고 다른 변수를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변 센터장은 "국내총생산(GDP)을 끌어올리려면 수출이 회복되고 설비투자가 늘어야 하는데, 현재는 정부 재정 투입 하나에만 의존하는 수준"이라며 "설비투자와 건설경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그는 하반기엔 반도체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가 235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창목 리서치본부장은 "하반기는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 우호적 환경"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을 좌우할 수 있는 요인은 반도체 업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 통화정책과 정치적 이슈가 있으나 국내에서는 기업 실적, 특히 반도체가 중요하다"며 "외국인들도 한국에 궁금해하는 게 IT업황 하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도 하반기 증시 상승에 한 표를 줬다. 조병현 연구원은 "연준을 위시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글로벌 경기 순환 사이클의 저점 통과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특히 3분기 내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양증권은 3분기 주식시장에 대해 '베어마켓 랠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지형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은 최소한 현재 국면을 더 악화시키지 않는 선에서 중요한 고비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전했다.
[정승환 기자 / 정희영 기자 /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7포인트(0.27%) 내린 2125.62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82억원, 1154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132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1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3% 내린 2950.4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와 나스닥도 각각 전일보다 0.13%, 0.24%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사실상 금리 인하를 예고한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타결 여부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상황에 따라 코스피가 2300선에 다다를지 주목되고 있다.
삼성증권이 예상한 하반기 증시 포인트는 '완만한 우상향 트렌드'다. 삼성증권은 하반기 코스피를 2350까지 예측했다. 오현석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는 변동성 구간, 4분기는 위험선호 재개가 기대된다"며 "이 기간 코스피는 박스권을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기업 순이익은 3분기까지 전년 대비 20~30% 감소하다가 4분기께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오 센터장은 "4분기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전년 대비 3% 증가가 기대된다"며 "하반기 시장 관심은 2019년 '이익 감소'에서 2020년 '회복'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2300으로 전망했다. 박희정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유동성을 풀면서 우리나라 증시도 일단 저점은 확인한 것 같다"며 "하반기 코스피는 2300까지 오를 여력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하반기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성장주와 고배당주를 꼽았다. 박 센터장은 "저금리 시대에는 성장 여력이 큰 기업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며 "IT와 자율주행 관련 코스닥 종목, 그리고 이자율이 내려가는 추세에서 증권주 같은 고배당주가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코스피가 2000~2250 사이 박스권에서 맴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기업 실적이 오르려면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야 하는데, 경기 회복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연준이 시사한 금리 인하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추가로 풀릴 유동성이 증시를 밀어 올릴 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2300으로 예측했다. 변준호 리서치센터장은 "연초만 해도 미국 금리 인상 횟수를 궁금해했는데, 지금은 연준이 두 차례 이상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본다"며 "미·중 무역전쟁은 이제 상수로 보고 다른 변수를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변 센터장은 "국내총생산(GDP)을 끌어올리려면 수출이 회복되고 설비투자가 늘어야 하는데, 현재는 정부 재정 투입 하나에만 의존하는 수준"이라며 "설비투자와 건설경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그는 하반기엔 반도체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가 235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창목 리서치본부장은 "하반기는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 우호적 환경"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을 좌우할 수 있는 요인은 반도체 업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 통화정책과 정치적 이슈가 있으나 국내에서는 기업 실적, 특히 반도체가 중요하다"며 "외국인들도 한국에 궁금해하는 게 IT업황 하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도 하반기 증시 상승에 한 표를 줬다. 조병현 연구원은 "연준을 위시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글로벌 경기 순환 사이클의 저점 통과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특히 3분기 내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양증권은 3분기 주식시장에 대해 '베어마켓 랠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지형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은 최소한 현재 국면을 더 악화시키지 않는 선에서 중요한 고비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전했다.
[정승환 기자 / 정희영 기자 /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