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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류현진, 밖에서 뭐라하든 오늘 등판만 생각" [현장인터뷰]
입력 2019-06-23 07:05 
로버츠는 류현진이 주위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현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이 바깥 소음은 생각하지 않고 이날 등판만 집중하고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
로버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선발 류현진에 대해 말했다.
"류현진은 지금 현재 순간에 집중하는 선수"라며 말문을 연 로버츠는 "우리는 이 선수가 얼마나 좋은지에 대해 수도없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는 오직 오늘 등판만 걱정한다. 밖에서 올스타 선발 가능성에 대해 얘기하고, 얼마나 좋은 시즌인지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그가 걱정하는 것은 오늘 등판뿐이다. 그것이 그를 특별하게 만든다"며 호평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1.26(93이닝 13자책)의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5개의 볼넷을 허용한 사이 85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5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에 선정됐고, 다승,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주위에서는 그의 올스타 출전 가능성을 넘어 올스타 선발 투수 등판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얘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선수 자신은 앞에 놓인 등판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감독의 평가한 그의 장점이다.
류현진이 이끄는 다저스 선발진은 5월 11일 이후 37차례 경기에서 29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고 이 기간 22승 4패 평균자책점 1.85의 성적을 냈다. 4월 26일부터로 범위를 넓혀도 28승 5패 평균자책점 2.14가 된다. 선발진의 활약에 힘입은 다저스는 현재 내셔널리그 전체에서 최고 승률을 기록중이다.
한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코치로 다저스와 싸워봤던 로버츠는 "선발 투수가 이렇게 좋으면 상대 팀에게는 정말로 힘들다. 매 경기 득점 기회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좋은 선발진이 우리 팀에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좋은 선발진이 가진 힘에 대해 말했다.
이런 다저스에게도 고민은 있다. 팔뚝 염좌로 이탈한 리치 힐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당장 26일 애리조나 원정에서 던질 투수를 정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로버츠는 "우리 로스터에 있는 누군가가 선발로 나올 것이다. 불펜 투수 중 한 명이 나올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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