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귀가 여성 따라가 문 잡고 "재워달라"…현관 비밀번호도 메모
입력 2019-06-22 19:30  | 수정 2019-06-22 20:18
【 앵커멘트 】
지난달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여성을 뒤쫓아 집까지 침입하려 했던 이른바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번엔 광주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재워달라"며 여성의 집앞까지 따라간 남성은 현관문 비밀번호까지 메모해 뒀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다급하게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려 하자 뒤따라오던 남성이 문을 붙잡습니다.

밖에서 문을 끌어당긴 남성은 열린 틈 사이로 계속 말을 겁니다.

현관문이 닫힌 뒤에도 귀를 가까이 대 소리를 엿듣고 한참을 그 자리에 머뭅니다.


이 남성은 오피스텔 건물 입구에 술에 취해 앉아 있던 여성을 지켜보다 집앞까지 따라 들어왔습니다.

"잘 곳이 없다며 재워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추가 범행을 시도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소지품 검사해보니까 피해자 분의 집 비밀번호가 적힌 메모지가 발견됐어요. 여성분이 잠들면 다시 그 집에 들어가려고 했다…."

여성이 비밀번호를 누를 때 지켜본 뒤 메모해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0대 남성은 지난달 말에는 술에 취한 다른 여성의 지갑을 훔친 사실도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일단 주거침입과 절도 혐의로 이 남성을 구속했지만, 주거침입 강간미수로 혐의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영상제공 : 광주 서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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