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탁현민, 과거 `여성비하` 논란에 "죄송…어떻게 책임져야 할지 몰라"
입력 2019-06-22 17:54 
[사진 출처 =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캡처]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22일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과거 여성 비하 표현을 담은 저서로 불거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유튜브에 게시된 영상 내용에 따르면, 팟캐스트 진행자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 문제를 거론하자 탁 자문위원은 "제가 느끼는 감정은 '일단은 죄송합니다'(라는 것이다)"라며 "그런데 진짜 어쩌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탁 자문위원은 "12년 전 책이 나왔을 당시 여성단체, 언론사들도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했다"며 "그런데 지금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문구가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탁 자문위원은 "책임지라고 하면 책임지고 싶다"며 "그런데 어떻게 책임져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탁 자문위원은 "오랫동안 그 책의 내용으로 저를 비난한 분들에게 화가 나는 것이 아니다"며 "12년 전 내 모습과 싸우고 있는데, 저는 떨어져서 3인칭을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탁 자문위원은 "청와대에 들어오기 6~7년 전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그 책은 안 보시는 게 좋겠다'고 했다"며 "제 인생의 적절치 않은 한 부분이어서 나름의 사과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 이사장이 "(비난하는 사람들은 탁 자문위원이 청와대 행정관직에서) 사표 내는 것을 원하지 않았겠냐"고 묻자 탁 자문위원은 "그건 할 수가 없었다. 책 내용과 저의 공직 수행은 거리가 있다고 봤다"며 "저를 공격하는 부분에는 또 다른 의도가 있다고 봤기 때문에 그만둘 수 없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디지털뉴스국 박동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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