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재 사망 전 29곳 흉기 찔려
입력 2008-10-20 17:03  | 수정 2008-10-20 20:37
【 앵커멘트 】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이 불에 타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애초에 자살로 추정하던 경찰이 부검을 하던 중 이 남성의 몸에 29곳이나 흉기에 찔린 상처를 발견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8일 오전에 발생한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28살 이모씨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화재 발생 당시 경찰은 아파트 문이 잠겨져 있는 점 등을 들어 자살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사체 부검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씨는 이곳에서 목과 가슴 등 29곳이 흉기에 찔려 이미 숨진 상태로 불에 타 죽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누군가 이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범행을 은폐하려고 아파트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씨는 최근 같은 아파트 옆 동으로 가족과 함께 이사를 갔고, 빈집으로 남아있던 이전 집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된 것입니다.

▶ 인터뷰 : 신임록 / 부산해운대경찰서 형사 5팀장
- "원한 관계나 치정 관계, 여자들 관계, 금전 관계, 채권 채무 관계 등 다방면에 걸쳐서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씨의 주변 인물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지만, 아직 범행 동기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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