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이 22일 오후 '탐사보도 세븐'을 재방송하자 해당 프로그램에서 집중 조명한 고 조진래 전 국회의원을 둘러싼 시청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 방영된 '탐사보도 세븐'에 따르면, 조 전 의원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정계에서 물러났다. 이후 조 전 의원은 변호사로 재기하려고 시도했다.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조 전 의원은 적극적으로 대외 활동을 하는 한편 의욕을 드러내며 자문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조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경남 함안군 법수면 자신의 형 집 사랑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는 점을 근거로 들어 조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이날 방송 내용에 따르면 조 전 의원의 죽음에는 석연치 않은 대목이 존재한다. 사망 당시 방 안에는 조 전 의원 소유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충전기와 파란색 펜 한 자루가 있었다. 그러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휴대전화는 사라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소속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조 전 의원은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고등학교 후배다. 조 전 의원은 홍 전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던 2013년 정무부지사를 역임했다. 이 때문에 조 전 의원은 경남 지역의 대표적인 '친홍'(친홍준표) 인사로 손꼽혔다.
하지만 조 전 의원은 경남테크노파크(경남TP) 센터장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조건에 맞지 않는 대상자를 채용하는 데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작년 7월 검찰에 송치됐다. 창원지검은 조 전 의원이 숨지기 보름 전인 지난달 10일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목적으로 그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박동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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