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나무에서 분비되는 점액 `침향`…신부전증 개선·심신 안정에 특효
입력 2019-06-22 11:34  | 수정 2019-06-22 22:55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약재료로 쓰이는 '침향'이 22일 오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 누리꾼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침향은 침향나무가 상처를 입었을 때 분비되는 수지가 시간이 지나며 점차 굳어져 덩어리가 된 것을 일컫는다. 수지는 나무 스스로 상처를 회복하고 각종 감염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하는 액체로 점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침향의 주된 원산지는 인도네시아·베트남·말레이시아 등지다. 수풀에 서식하는 침향나무에서 침향을 채취한다. 침향나무의 목재는 빛깔이 하얗고 연하지만 침향은 어둡고 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중기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에서는 침향의 효능에 대해 "성질이 뜨겁고 맛이 맵고 독이 없다"며 "찬 바람으로 마비된 증상이나 구토 및 설사로 팔다리에 쥐가 나는 것을 고쳐주며 정신을 평안하게 해준다"고 기록했다.

중국 명나라 시기에 간행된 의학서 본초강목에서도 침향을 가리켜 "정신을 맑게 하고 심신을 안정시켜 준다"며 "위를 따뜻하게 하고 기를 잘 통하게 하며 간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서술했다.
침향의 핵심 성분으로는 '베타셀리넨'이 거론된다. 베타셀리넨은 만성신부전 환자의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가로스피롤' 또한 침향에 함유된 성분 중 하나다. 아가로스피롤은 신경을 이완하고 마음의 진정을 돕는 효능이 있다. 해당 성분을 활용하면 불면증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는 학계의 보고도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침향은 열을 내는 성질이 있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이를 복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두통을 비롯해 복통, 설사 등을 겪을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동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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