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자살신고 받고 출동했는데…마약 먹어 환각 상태
입력 2019-06-22 10:16  | 수정 2019-06-22 10:39
【 앵커멘트 】
남자친구로부터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메시지를 받았다는 여성의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남성이 있다는 호텔로 출동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방문을 열어보니 발견된 건 자살기도자가 아닌 환각상태에 빠진 20대 남성이었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좁은 골목길로 순찰차 한 대가 지나가고 뒤이어 구급차와 소방차 여러 대가 지나갑니다.

「지난 14일 오후 7시 반쯤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에 자살기도자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경찰과 소방이 출동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자세히 보니까 자살소동하고 뭐…. 소방차하고…."

하지만 막상 호텔 방 안으로 들어갔더니, 발견된 건 자살기도자 아닌 환각상태에 빠진 20대 김 모 씨였습니다.

경찰이 김 씨의 소지품을 검사한 결과, 엑스터시 31정과 졸피뎀 14알, 그리고 대마 등 여러종류의 마약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김 씨는 이후 받은 간이검사에서도 대마초 양성반응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조사에서 김 씨는 "마약은 투약했지만, 자살하려던 것은 아니다"라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공정식 /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 「"환각상태가 되면 기분이 다운될 수도 있거든요? 그 상태에서 어떤 자살과 같은 행위들을 시도할 수 있어서…."」

▶ 스탠딩 : 서동균 / 기자
- "서울 광진경찰서는 김 씨를 마약류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국과수에 김 씨의 투약에 대한 정확한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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