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이란 보복 공격, 희생자 너무 많아 취소"
입력 2019-06-22 08:51  | 수정 2019-06-22 09:32
【 앵커멘트 】
무인정찰기 격추를 두고 일촉즉발, 전쟁 목전 상황까지 갔던 미국과 이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결심했지만, 예상되는 희생자가 너무 많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굉음과 함께 발사된 미사일, 잠시 뒤 무언가가 상공에서 폭발합니다.

(현장음)
- "알라는 위대하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공개한 미국 무인정찰기 격추 영상입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현지시각 20일 새벽, 미군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가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호르모즈간주 지역의 상공에 침입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살라미 /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 "새벽에 우리 영공을 넘어 정찰하던 미국 드론을 경비대가 격추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무인기가 이란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란은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이 무인기는 분명히 공해상에 있었고, 우리는 이 모든 것을 기록해두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란 세 곳을 보복 공격하려 했지만 예상되는 희생자 수가 150명으로 너무 많아 공격 10분 전에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현재 이뤄지고 있는 대이란 제재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군사적 공격에 추가 제재까지 거론함으로써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동 정세가 자칫 걷잡을 수 없는 군사 충돌로 이어질 뻔했던 상황.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란과의 긴장이 계속 고조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군사적인 대응을 선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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