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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5실점 와르르…LG만 만나면 작아지는 KIA 터너
입력 2019-06-21 23:07 
2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19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5회말 1사 1,2루에서 KIA 터너가 LG 오지환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쌍둥이 군단만 만나면 한없이 작아진다. KIA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가 또 다시 LG트윈스 상대로 초라해지는 피칭을 했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19 KBO리그 정규시즌 팀 간 5차전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경기가 엎치락뒤치락하며 패전은 면했지만, 5회 급격히 무너지며 경기 흐름을 넘겨 준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KIA는 8-9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더구나 LG상대로 3전 전패가 됐다. 이날 등판 전까지 올해 LG 상대로는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54로 가장 좋지 못했다. 3월 24일 광주에서 5이닝 8실점, 4월 24일 잠실에서 4⅓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이런 징크스가 이어진 셈이다.
1회초 팀 타선이 2점의 리드를 안기며 어깨는 가볍게 시작했다. 다만 1회말 홈런 한 방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이천웅의 내야안타에 이어 정주현을 병살타 처리했지만 곧바로 이형종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비거리 130m짜리로 대형홈런이었다.
다만 2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채은성의 2루타, 오지환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에 처했지만 유강남을 3구 삼진, 구본혁을 초구 유격수 땅볼로 잡았고, 3회 2사 후 이형종의 볼넷에 이어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1사 후 채은성의 볼넷과 오지환의 안타에 이은 더블스틸로 1사 2, 3루에 처했지만 유강남을 3구 삼진으로 돌려보낸 뒤 구본혁의 사구로 이어진 2사 만루서 이천웅을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의 5회를 넘지 못했다. 5-1로 앞선 5회말 마운드에 오른 터너는 선두타자 정주현에 안타, 이형종에 사구를 내주며 무사 1, 2루를 자초했다. 여기서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조셉을 3구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채은성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2점 차로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 오지환에게 비거리 130m짜리 중월 역전 스리런포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유강남-구본혁을 범타로 잡고 5회를 마무리했지만, 5회에만 5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결국 터너는 5-6으로 뒤진 6회말부터 박준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이후 KIA가 역전을 하는 등 경기가 엎치락뒤치락했지만, 9회말 이성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경기를 패했다. 비록 개인적인 패전은 면했지만 터너는 이날도 LG포비아를 극복하지 못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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