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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한솔오크밸리 품는다
입력 2019-06-21 17:50 
HDC현대산업개발이 한솔오크밸리 운영사인 한솔개발을 인수한다. 이번 한솔오크밸리 인수를 통해 기존 건설 중심에서 호텔레저 산업으로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한솔개발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약 49%를 약 580억원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한솔개발 가치를 약 1000억원으로 평가해 이 중 49%를 먼저 확보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인수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는 우선매수권 등 보호 장치를 마련해 추가 매입 통로를 열어둘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홀딩스는 매각 이후에도 2대 주주로 남아 오크밸리 가치 개선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한솔오크밸리는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골프·스키 중심 리조트로 용지면적만 1135만㎡에 달한다. 골프빌리지에는 회원제 골프장인 오크밸리CC(36홀), 대중제 골프장(9홀)인 오크크릭GC, 콘도 A·B동 등이 있다. 스키빌리지는 회원제 골프장(18홀)인 오크힐스CC, 콘도 C·D동, 스노파크(스키장) 등으로 이뤄져 있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유휴용지는 약 260만㎡로 축구장 약 300개를 지을 수 있는 방대한 크기다.
HDC그룹은 서울과 부산에 위치한 고급 호텔인 파크하얏트 호텔을 운영해 왔지만 다른 대형 건설사와 달리 골프장이나 스키장을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건설업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한솔오크밸리를 인수하면서 건설 중심에서 호텔레저 산업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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