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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범가너에 `작별 선물`로 6실점 안기고 SF에 승리
입력 2019-06-21 14:37  | 수정 2019-06-21 14:49
범가너는 어쩌면 이날이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다저스를 상대하는 마지막 경기였을 수도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매디슨 범가너의 모습을 더 이상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서운함 때문일까? LA다저스 타자들은 범가너에게 정(?)이 듬뿍 담긴 '작별 선물'을 안겼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 9-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1승 25패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31승 42패.
이날 경기는 7월 이전에 샌프란시스코와 붙는 마지막 경기였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트레이드가 유력한 범가너와 자이언츠 소속 선수로 맞붙는 것은 이날이 사실상 마지막이었다.
그래서일까? 다저스 타자들은 이날 범가너를 두들겼다. 지난 대결에서 홈런을 때린 뒤 배트 던지기로 범가너를 열받게 했던 맥스 먼시는 1회 2사 2루에서 깔끔한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뺏었다.
4회 다시 한 번 범가너를 두들겼다. 크리스 테일러의 2루타, 이어 카일 갈릭의 좌월 투런 홈런, 다시 알렉스 버두고의 중전 안타와 오스틴 반스의 좌월 투런 홈런이 정신없이 터졌다.
이어 키케 에르난데스, 저스틴 터너, 데이빗 프리즈의 연속 안타로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테일러가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범가너는 이날 3 2/3이닝 10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이라는 처참한 성적과 함께 자이언츠 선수로서 다저스타디움 마지막 등판을 마무리했다.
갈릭은 범가너를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샌프란시스코는 7회초 1사 1, 3루에서 브랜든 크로포드의 희생플라이,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의 투런 홈런으로 점수를 더하며 7-4까지 추격했지만, 바로 이어진 7회말 작 피더슨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다저스의 불펜 게임은 생각보다 순조롭게 진행됐다. 선발 훌리오 우리아스가 3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했고, J.T. 샤그와가 2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 로스 스트리플링이 2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비자책)으로 뒤를 이었다. 8회에는 조시 스보즈가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최근 1루 수비를 연습해온 피더슨도 이날 1루수 데뷔전을 가졌다.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은 9회초 스보즈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허용하자 구원 등판했다. 야스트르젬스키, 조 패닉에게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지만, 리드는 지켰다. 무사 1, 2루에서 타일러 오스틴의 번트 시도 때 1루수 코디 벨린저가 3루 주자를 아웃시킨 것이 결정타였다. 샌프란시스코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정도로 아슬아슬한 승부였는데 결국 아웃이 인정됐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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