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고시원서 흉기난동·방화…6명 숨져
입력 2008-10-20 11:33  | 수정 2008-10-20 16:12
【 앵커멘트 】
오늘 오전 30대 남자가 고시원에 불을 낸 뒤 뛰쳐 나오는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지금까지 여섯 명이 숨졌습니다.
난동을 부린 30대 남자는 세상을 비관해 이 같은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


【 기자 】
네 사회부입니다.

【 질문 】
사망자가 처음 3명이었는데 갈수록 늘고 있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31살 무직자인 정 모 씨는 오늘 오전 8시 10분 쯤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D 고시원 3층 자신이 잠을 자던 곳에 인화성 액체를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이 때문에 고시원 3층에 큰 화재가 났고, 정 씨는 3층 입구에서 화재 연기를 피해 피해 뛰어나오는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로 인해 13명이 중상을 입어 순천향병원과 강남 성모병원으로 옮겨졌고, 이들 중 지금까지 여섯 명이 사망했는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숨진 피해자의 신원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지만 이들 중 일부는 강남 등지의 식당에서 일하던 중국 동포 여성들로 밝혀졌습니다.

정 씨는 경찰에 붙잡힌 뒤 "세상 살기 싫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는데, 금전적 압박감과 생활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 씨는 범행 당시 검은색 옷을 입고 검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나오고 있어 정 씨가 범행을 위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시원 인근 주민은 정 씨가 평소에 말이 많고 성격이 활달했지만 오늘 오전에는 평소에 입지 않는 검은색 옷과 검은 색 모자를 눌러 쓰고 있어 이상하게 생각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붙잡은 정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사전에 계획했었는 지 등을 계속해서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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