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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몬트리올에서 홈경기 분산 개최 추진
입력 2019-06-21 03:08  | 수정 2019-06-21 04:51
탬파베이 레이스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비인기구단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비인기 구단 탬파베이 레이스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홈경기를 나눠서 여는 방안을 추중이다.
'ESPN'은 2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레이스 구단이 현재 연고지인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와 다른 도시에서 나눠 치르는 계획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다른 도시'는 한때 엑스포스의 연고지였던 캐나다의 몬트리올이다. 이들은 시즌 초반 홈경기를 현재 연고지에서 치르고 남은 시즌을 몬트리올에서 치르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탬파베이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비인기 구단이다. 21일 아메리칸리그에서 제일 적은 55만 2740명의 관중을 유치하는데 그쳤다. 지난 5월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는 5786명이 찾았다. 관중이 만 명을 넘기지 못한 경기가 12경기다.
신축 구장 건설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지난 2018년 7월 탬파 시내 이버 시티에 새로운 구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지만, 건설 자금 마련에 실패하며 계획이 무산됐다.
ESPN은 레이스 구단이 탬파베이 지역의 야구를 되살릴 가장 실현 가능한 해결책으로 홈경기 분산 개최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즌 초반 날씨가 괜찮을 때 탬파베이 지역에서 홈경기를 치르고 탬파베이 지역에 더운 날씨가 찾아오면 그때 몬트리올로 이동해 나머지 일정을 치르는 것이다. 이렇게 할 경우 탬파베이 지역에 신축 구장을 건설할 때 돔구장을 지을 필요가 없어 건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ESPN의 설명.
지난 2004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가 떠난 몬트리올은 메이저리그 구단 유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엑스포스의 구단주였던 찰스 브론프맨의 아들인 스티븐 브론프맨을 중심으로 구단 유치를 위한 노력이 이어져왔다.
신축 구장 건설 계획까지 포함된 것이기에 이것이 현실이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레이스가 2027년까지 현재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와 사용 계약이 돼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같은 아이디어는 장기적인 차원의 계획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한 팀이 두 연고지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엑스포스는 2003년 22경기를 푸에르토리코에서 치렀다. 1970년대 NBA 팀 킹스는 캔자스시티와 오마하에서 홈경기를 분산 개최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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