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美금리인하 가능성 커지자 헤지펀드도 채권 쓸어담아
입력 2019-06-20 17:38  | 수정 2019-06-20 20:32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공모펀드는 물론 사모펀드와 한국형 헤지펀드에서도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모이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일 기준 국내 채권형 펀드는 연초 이후 설정액이 7조7831억원 증가했다. 해외 채권형 펀드도 같은 기간 1조5662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헤지펀드 채권형 펀드에는 올해 들어 뭉칫돈 2500억원이 몰리는 등 헤지펀드에서도 채권형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증권업계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필요하면 행동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줬으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가격이 올라가는 데다 최근 안정적인 수익률을 선호하는 기조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채권형 상품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 발표에 따르면 헤지펀드 평균 순자산은 119억원으로 500억원 이상(레포펀드 제외)은 87개에 불과한 상황인데 채권형 헤지펀드로 단기간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헤지펀드 가운데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플러스 펀드는 연초 이후 자금이 2500억원 넘게 유입되면서 헤지펀드 중 설정액 증가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신용등급 AAA 이상 채권으로 구성돼 안정성을 강조한 상품이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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