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조영욱·오세훈·황태현의 폭로 “우리가 비정상? 이강인도 비정상”
입력 2019-06-20 16:23 
조영욱, 전세진, 오세훈, 황태현, 엄원상(왼쪽부터)이 참석한 U-20 월드컵 대표 K리거 미디어데이가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사진(서울 신문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이강인(18·발렌시아)은 지난 17일 U-20 월드컵 준우승 기념 환영식에서 ‘폭탄 발언을 했다.
친누나를 소개해주고 싶은 형이 있냐는 질문에 난처해하면서 전세진(20·수원 삼성)과 엄원상(20·광주 FC)을 꼽았다. 그 이유는 다른 18명이 ‘비정상이기 때문에 소개하기 부담스럽다고.
이강인 때문에 전국적으로 비정상인이 된 조영욱(20·FC 서울), 오세훈(20·아산 무궁화), 황태현(20·안산 그리너스)은 할 말이 많았다.
20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U-20 월드컵 대표 K리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조영욱, 오세훈, 황태현은 하나 된 목소리로 우리뿐 아니라 이강인도 비정상이다”라고 외쳤다.
조영욱은 (이)강인이가 형들이 좋으니까 자주 까부는 편인데 간혹 선을 살짝 넘을 때가 있다. 대회 중 예민할 때가 있는데 장난을 친다. 우리가 화났는데도 눈치가 없어 그걸 모른다. 그래서 우리도 뭐라고 할 말이 없다”라고 웃더니 선을 좀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오세훈은 대회 도중 너무 좋아 눈물을 흘렸다가 이강인에게 ‘창피하다며 구박을 받기도 했다. 당하기만 하지 않았다는 게 오세훈의 고백이다.
오세훈은 이강인도 정상적인 아이가 아니다.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우리와 축구적인 부분이 비정상이다. 다만 강인이가 선을 넘을 때 난 가만히 있지 않고 응징한 적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나를 좀 무서워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장 황태현도 이강인을 특별 관리했다고 했다. 황태현은 우리와 살아온 문화가 다른 만큼 최대한 이해하려고 했다. 다만 강인이 때문에 욱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따로 불러 ‘많은 대화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들은 전세진, 엄원상이 정상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조영욱은 내가 잘난 게 아니라 이 친구들도 좀 아니다. (전)세진이는 잘 생겼지만 재미가 없는 친구다”라고 폭로했다.
그 이야기를 옆에서 듣던 오세훈도 세진이가 잘 생겼고 축구도 잘하는데 입담이 약하다”라며 맞장구를 쳤다.
황태현은 강인이의 생각이 다 맞는 건 아니다. 나도 나름대로 과묵한 매력이 있다”라고 어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