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산고 자사고 취소 밀어부친 김승환 교육감은 누구
입력 2019-06-20 15:47 

전북의 유일한 자립형 사립고인 상산고에 대해 취소 결정을 내린 김승환 교육감은 지역 사회에서 '불통', '독불장군'으로 불린다.
3선에 성공한 진보성향이 매우 강한 김 교육감은 문재인 정부 교육공학 중 하나인 '자사고 폐지'에 적극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전북교육청의 이번 상산고 재지정 평가는 이같은 김 교육감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5년전 평가보다 상산고의 유리한 항목은 낮추고 불리한 항목은 높였다. 여기에 다른 지역보다 10%가 높은 80%이상을 재지정 지표로 삼았다. 재지정 평가가 사실상 취소를 내리기 위한 요식행위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에 대해 과거에는 '자율결정' 이나 '3% 이내'였으나 전북교육청은 예고도 없이 10% 의무 선발 기준을 적용했다. 상산고의 유리한 법인 전입금이나 학교 구성원 만족도 평가의 배점은 낮췄다.
전북도는 2023년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잼버리 대회를 위해 김 교육감에게 스카우트 가입을 권유했다가 퇴짜를 맞았다.
이 대회는 168개국 청소년 약 5만명이 참가해 아양을 하는 대회로 전북도가 사활을 걸고 준비하는 행사다. 전북도 관계자는 "대부분 도내 기관장들이 모두 가입했는데 김 교육감은 거부했다"면서 "지역사회에서 김교육감의 철학만 강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했다.
김 교육감은 또 삼성그룹이 방학기간을 이용해 장학금을 주고 대학생을 선발해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 학생들에게 학습지도를 하는 삼성드림클래스를 거부했다.
김 교육감은 도내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에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 취직시키지말라는 지시를 한 적도 있다.
삼성이 성실한 납세와 투명한 기업회계를 않고 있는 '나쁜 기업'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북 도의회가 김 교육감의 판단이 대학생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지만 김 교육감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상산고의 한 학부모는 "교육감의 잘못된 판단은 전북 교육 정상화를 짓밟는 행위"라면서 "이번 평가는 자사고 폐지만을 위한 짜맞추기 과정이었다"고 반발했다.
[전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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