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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비아이 사건 당시 YG 내사했었다…승리 마약 조사도
입력 2019-06-20 09:2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 혐의에 대한 부실수사 논란 속 경, 검찰이 책임 떠넘기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건 당시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내사가 진행 됐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KBS '뉴스9'는 검찰이 비아이 마약구매 의혹이 불거졌던 2016년 당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 대한 내사를 벌였었다고 보도했다. 검찰이 과거 비아이의 마약혐의를 제보한 A씨를 3개월 넘게 조사하지 않고 방치했다는 것.
반면 2016년 8월 당시 A씨와 함께 체포된 마약 피의자 7명은 열흘도 되지 않아 각자의 주소지 관할청으로 넘겨졌다. A씨의 경우 다른 마약 피의자 7명과 비슷한 시기에 체포됐음에도 8월 31일 검찰에 송치됐다. 나머지 7명이 송치된 것은 10월 중순이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수사를 지휘하던 검사 측이 YG 사건을 자신들이 하겠다며 A씨 사건만 먼저 송치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 측은 "먼저 송치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뉴스9'에 따르면 검찰 측은 당시 수원지검에서 YG 관련 내사가 진행 중이라 사건을 다른 곳으로 보내지 않았다는 새로운 입장을 내놨다.
연합뉴스 역시 이날 수원지검 관계자가 "2016년 중순 한 마약판매상으로부터 YG 소속 연예인들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내용을 제보받아 내사 중이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A씨가 체포되자 그를 통해 YG 내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A씨를 면담하는 과정에서 A씨가 계속 울기만 해 면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내사 종결 직전 A씨를 소환하려고 했으나 해외 출국한 상태였고 이에 시한부 기소 중지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YG 내사는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된 터라 피의사실 공표 문제가 걸려 있어 기자들에게 밝힐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가운데 이번에는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비슷한 시기,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28)의 마약 투약 의혹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2016년 하반기 수원지검은 승리가 클럽 ‘아레나에서 엑스터시를 투약했다는 제보를 받은 뒤 승리의 자택에서 간이 마약 검사를 하고, 소변과 모발 등 체모까지 제출받아 검사했다. 하지만 결과가 음성으로 나옴에 따라 승리를 불기소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점은 수원지검이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로부터 A씨의 마약 투약 사건을 넘겨받으며 비아이 관련 보고서를 함께 받았던 시점과 맞물려 YG 관련 수사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했던 경, 검찰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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