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살인 영상 찍으면 900만 달러 줄게"…친구 살해한 10대
입력 2019-06-20 07:00  | 수정 2019-06-20 07:39
【 앵커멘트 】
미국 알레스카에서 지적장애를 가진 친구를 살해한 10대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알고 보니 채팅에서 만난 한 남성이 친구를 살해하는 영상을 보내주면 900만 달러를 주겠다는 말에 속아 넘어갔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알래스카에 사는 18살 디날리 브레머는 채팅으로 '타일러'라는 채팅명을 쓰는 다린 실밀러라는 남성을 알게 됐습니다.

채팅을 주고받던 두 사람은 점점 친해졌고, 급기야 성폭행과 살인을 계획했습니다.

실밀러가 브레머에게 범행 현장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면, 그 대가로 900만 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한 겁니다.

이에 브레머는 4명의 친구를 모아, 자신의 또 다른 친구 신시아 호프먼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브레머는 하이킹을 가자며 지적 장애를 가진 호프먼을 꼬득여 살해했고, 범행과 관련한 사진과 영상을 찍어 실밀러에게 보냈습니다.

결국 브레머는 살인 혐의로, 실밀러와 현장에 있던 친구들은 살인 방조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브레머 / 피의자
- "제가 한 일은 잘못된 것입니다. 뭔가 다르게 했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브레머가 미성년자를 상대로 음란물을 찍고 실밀러에게 전송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팀 호프먼 / 피해자 아버지
- "피의자들이 모두 지옥에 보내고 싶습니다. 사건이 끝날 때까지 편히 쉴 수 없습니다."

이들은 살인·살인공모·아동 음란물 제작 등의 혐의가 더해져 징역 99년형 선고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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