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돌아온 조선 왕실 유물…문화재 지킴이 된 게임사
입력 2019-06-19 19:31  | 수정 2019-06-20 07:42
【 앵커멘트 】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며 우리나라 문화재들은 전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데요.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문화재들을 환수하려는 노력이 민관 합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선시대 숙선옹주의 궁에서 썼던 '백자이동궁명사각호'와 조선시대 왕실 관련 도장인 '중화궁인'이 국내에 돌아왔습니다.

백자이동궁명사각호는 정조의 딸인 숙선옹주가 궁을 나와 현재의 서울 초동에서 거주할 때 쓴 것으로 추정되고, 중화궁인은 '중화궁'이라는 독특한 서체가 조각돼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미국의 뉴욕 경매에 나온 두 유물을 전문가들의 가치 평가를 거쳐 우리나라로 들여왔습니다.

▶ 인터뷰 : 정재숙 / 문화재청장
- "환수된 백자이동궁명사각호과 중화궁인은 조선 왕실 유물 중에서 아주 희귀한 이러한 가치가 있는 유물입니다. 앞으로 잘 보관하면서 연구를 잘해서."

이번 환수는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협약을 맺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의 기부금으로 이뤄졌습니다.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로 유명한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012년부터 문화재 환수를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동안 조선시대 불화 '석가삼존도'와 '효명세자빈 죽책', 항일의병장 관련 '척암선생문집책판' 환수에도 도움을 줬습니다.

▶ 인터뷰 : 박준규 / 라이엇 게임즈 한국대표
- "후원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사회공헌 활동하면서 기업 이미지 제고, 이런 것은 사실 더 만족스러울수 없을 정도의 성과라고 저희는 보고 있고."

문화재 환수를 위한 노력이 계속해서 좋은 결실을 보면서 민관 협력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batgt@naver.com ]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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