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수산물 시장 바로 앞에 정박…어민들 경계 구멍 '불안'
입력 2019-06-19 19:30  | 수정 2019-06-19 19:57
【 앵커멘트 】
북한 목선이 정박한 곳은 삼척항의 수산물 도매 시장 바로 앞이었습니다.
북한 배가 코앞에 올때까지 우리 군은 전혀 몰랐다는 사실에 어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목선이 발견된 강원도 삼척항입니다.

당시 부두에서 우리 어민들이 한창 작업하는 가운데 북한 목선은 방파제 가장 끝에 태연히 정박해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바로 이곳이 북한 목선이 발견된 지점입니다. 당시 배에 타고 있던 네 명 중 두 명은 이미 이곳 방파제로 올라온 상태였습니다. 문제는 바로 이곳에서 수십미터 거리에 우리 어민들의 작업장과 수산물 경매 시장은 물론 바로 뒤쪽에는 민가들까지 몰려있다는 점입니다."

평소 우리 어선으로 북적이는 곳에 북한 배가 아무런 제지도 없이 접근했다는 사실에 어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삼척항 어민
- "우리 맨날 고기 (작업) 했는데 시민으로서 분하고. 북한 배가 여기까지 와서 우리 죽여버리면 경찰들은 뭐하나…. "

또다른 어민은 만약 당시 배에 탄 사람들이 무장한 상태였으면 어떻게 됐겠느냐며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삼척항 어민
- "150km가 내려온 걸 아무도 몰랐다는 건 어선이니 다행이지 (북한에서) 나쁜 마음 먹고 무기라도 가져왔으면 어떡하나…."

우리 군의 해상 경계 구멍이 여실히 드러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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