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공모펀드 자산 2조 줄때 사모 9조 늘어
입력 2019-06-19 17:36  | 수정 2019-06-19 20:00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동산 사모펀드에 몰리면서 사모펀드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공모펀드의 순자산총액이 한 달 동안 2조원 가까이 줄어든 반면 사모펀드는 약 9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공모펀드 순자산총액 규모는 약 248조원이고 사모펀드는 375조원으로 집계됐다. 또 17일 기준 최근 한 달 동안 공모펀드 순자산총액 규모는 1조8833억원 감소한 반면 사모펀드는 8조7989억원 증가했다. 펀드 종류별로 보면 부동산 펀드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대체투자로 분류되는 부동산·특별자산 펀드의 경우 공모에선 한 달 동안 347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사모펀드는 4조882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사모펀드 증가를 이끌었다. 6월 기준 공모펀드의 대체투자 규모는 6조원 수준이며 사모펀드의 경우 160조원에 달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공모펀드는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경향이 있고, 사모펀드는 운용수익률이 양극화 현상을 보인다"며 "특색 있게 운용하면서 공모펀드보다 월등하게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사모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공모는 한 달 새 5833억원 감소했는데 사모는 2532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모펀드가 사모펀드보다 순자산총액 증가 규모가 큰 부문은 혼합채권과 채권, 재간접펀드 등이었다. 채권형 펀드의 경우 공모는 1조8916억원 증가했는데 사모는 8222억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채권형 펀드의 경우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 등으로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모두에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금리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점에서 채권형 자산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반면 단기금융의 경우 공모펀드는 순자산총액이 4조5390억원 줄었는데 사모펀드는 1조779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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