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청계천변에도 `벤처전용 오피스` 건립
입력 2019-06-19 17:27 
싱가포르 국영 부동산 투자회사 '아센다스자산운용'이 추진하는 서울 중구 수표동 벤처 전용 오피스빌딩 건립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이달 말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서 구역 지정 13년 만에 처음으로 1000여 가구 아파트 분양이 시작되는 등 보상·보존 갈등에도 불구하고 청계천변 개발이 하나둘씩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 서울시와 중구청에 따르면 수표동 47-1 일대 '장교구역 제12지구'(구역 면적 1603㎡)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지난 3월 관리처분 인가를 획득하고 지난달 착공했다. 지난해 7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지 약 10개월 만이다. 이 자리에는 지하 6층~지상 17층, 70m 높이(용적률 926.01%·건폐율 66.32%)로 벤처 전용 오피스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다. 완공 목표 시기는 2022년이다.
최근 사업시행자도 교원구몬에서 하나은행으로 바뀌었다. 다만 하나은행은 신탁사업자일 뿐 실제 소유자는 싱가포르계 국영 부동산 투자회사인 아센다스자산운용이다. 펀드는 직접 부동산사업 시행 주체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신탁에 위임한 것이다. 교원과 아센다스자산운용은 2017년 하반기에 이미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교원이 모든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잔금 납부 계약 조건으로 넣었고, 그에 따라 실제 착공이 이뤄지고 나서야 사업시행자를 바꾼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컨설팅업계 관계자는 "당초 교원에서 호텔사업을 하려다 계획을 접었고, 아센다스자산운용이 그 땅을 사서 직접 오피스빌딩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센다스자산운용은 2003년부터 국내 부동산 투자에 발을 들여 강남 아남타워, 신문로 씨티은행센터, 종로플레이스 등 10여 건 안팎의 투자를 해왔다. 최근 착공한 장교구역 12지구 오피스빌딩은 시그니처타워 바로 오른편에 들어설 예정이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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