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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찰용접기술 개발…내달 코스닥行
입력 2019-06-19 17:21 
◆ 공모주 투자노트 / '에이에프더블류' ◆
"독자 개발한 마찰용접 기술을 통해 전기자동차 경량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기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에이에프더블류(AFW)가 다음달 1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진정아 에이에프더블류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지난 20여 년간 축적해 온 마찰용접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89년 설립된 에이에프더블류는 리튬이온 2차전지의 핵심 부품인 캡어셈블리(Cap Ass'y)의 음극부 내외부를 이어주는 음극마찰 용접단자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음극단자는 구리와 알루미늄으로 구성되는데 에이에프더블류는 최초로 마찰용접 기술을 통해 두 금속을 직접 접합하는 데 성공했다.
진 대표는 "기존 용접 기술로 서로 다른 금속을 접합할 때는 단면 결함 및 접합 강도가 약하다는 문제가 있었지만 자체 개발한 마찰용접 기술을 통해 결함률이 낮은 고강도 접합에 성공했다"며 "구리와 알루미늄 접합 성공으로 단가를 낮추고 제품 경량화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에이에프더블류 제품은 삼성SDI를 통해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완성차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진 대표는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에이에프더블류의 실적도 급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 회사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전년 대비 79.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3억원으로 47.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진 대표는 "2015년 이후 전기차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이 극대화됐다"며 "전기차 시장이 매년 25%씩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수혜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 후 에이에프더블류는 1만3000여 ㎡ 규모의 네 번째 공장을 신설해 전기차의 심장 격인 배터리 핵심 부품에서 전기차의 혈관으로 볼 수 있는 부스바(Bus Bar)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부스바는 전기자동차에서 배터리 전기를 공급하는 부품이다.
또 전기차 수요 급증에 맞춰 음극단자 생산 규모를 기존 대비 1.5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진 대표는 "이미 2016~2017년 2년간 170억원 이상을 투자해 놓은 상태"라며 "미리 투자해 놓지 않으면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기차 시장 중에서도 특히 각형 배터리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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