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위한 중앙정부의 행정절차가 모두 완료됨에 따라 이르면 8월 말 1단계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9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마스터스 대회 폐막 이후 조속한 시일 내에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최대 난관이었던 기획재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를 지난 3일 완료했다"고 전했다.
총 사업비는 2조1761억원(국비 1조3057억원, 시비 8704억원)으로 애초 2조579억원과 비교해 1182억원이 증액됐다.
이는 2016년 12월 실시한 기본설계 이후의 실시설계 결과와 물가 및 지가 상승분 등이 반영된 것이다.
이어 국토부의 사업계획 승인도 지난 13일 이뤄짐으로써 도시철도 2호선 착공을 위한 모든 행정적 준비가 끝났다.
1단계 공사는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마스터스 대회가 폐막하는 8월 18일 이후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수영대회 기간 내 착공을 피한다는 이유를 내세우긴 했으나, 이 시장이 약속했던 올해 상반기 착공은 사실상 무산된 것이다.
도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은 시청에서 금호지구, 월드컵경기장, 백운광장, 조선대를 지나 광주역까지 총 연장 약 17㎞이며, 정거장 20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가 건설된다.
시는 시공능력이 우수한 업체의 참여를 독려하고 지역 업체와의 상생, 복합공정의 현장여건 등을 고려해 6개 공구로 분할해 발주할 예정이다.
또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민 고용,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하도급 참여 확대, 지역에서 생산된 건설자재와 장비 사용 등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부실 없는 안전한 공사를 위해 안전·품질·공정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연중 쉼 없는 안전점검 활동을 추진하는 등 안전사고 없는 도시철도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교통대책 컨트롤타워인 교통처리 특별대책단을 구성했으며, 대책단은 ▲교통혼잡 상시 모니터링 및 대응체계 구축 ▲난공사 예상 구간에 대한 특별대책 마련 ▲시 차원의 종합교통대책 등을 추진하게 된다.
한편,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 2002년 기본계획이 승인·고시됐으나 3명의 민선시장을 거치면서 재검토, 노선 변경 등의 이유로 표류해왔다.
이 시장은 "2호선 건설 찬반 공론화로 16년간 이어온 지역사회의 논쟁을 대화와 합리로 해결하는 혁신의 길을 열었으며, 이는 위대한 민주도시 광주시민이 이룩한 새로운 역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되면 광주지역 대부분을 30분 이내에 오갈 수 있는 대중교통 시스템이 구축된다"며 "이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 지역경제 활성화, 교통복지, 친환경 도시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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