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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에이스토리 "킹덤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입력 2019-06-19 14:26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이사. [사진제공 = IFG파트너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으로 글로벌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이사(사진)는 19일 "킹덤 이후에도 다양성을 추구하는 OTT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작품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에이스토리는 2004년 설립한 드라마 제작사다. 지난 2010년 방영된 '신데렐라 언니'를 시작으로 2016년 '시그널', 2017년 'Shall we fall in Love?', 지난해 '백일의 낭군님', '우리가 만난 기적' 등 다수의 흥행 드라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착수했다.
에이스토리는 국내 최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킹덤'(시즌1) 제작사로 국내외 이름을 알리게 됐다. 이 대표는 "킹덤(시즌1)이 흥행하면서 현재 시즌2가 80% 정도 제작 공정을 마쳤고, 내년 1월 정도에 방영될 예정"이라며 "다만 시즌3에 대한 부분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킹덤을 계기로 에이스토리는 올해부터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미 올해 매출의 경우 해외부문 매출이 국내부문 매출을 역전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킹덤(시즌1)에서 가능성을 본 미국 시장에서 먼저 반응이 있었다"며 "미국 시장은 헐리우드 경쟁이 심화돼있어 새로운 교두보가 될 수 있는 나라를 찾고 있는데 그곳이 바로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광고 베이스인 국내 드라마 시장은 제작비의 약 40%를 PPL(간접광고) 등으로 충당하는 등 성장에 한계가 있어 글로벌 OTT사와의 비즈니스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콘텐츠 차별화를 중시하는 OTT사에 경쟁력 있는 작품을 내놓는 것이 에이스토리의 1차 목표다. 현재 킹덤의 차기작으로 동양 사극물과 재미교포의 이야기 등 두가지 작품의 대본이 나온 상황이다.
이 대표는 "올해 11월부터 넷플릭스와의 전쟁으로 애플(애플TV플러스), 디즈니(디즈니플러스), 워너브라더스 등 신규 OTT '빅뱅'이 일어날 것"이라며 "글로벌 OTT향 해외 작품을 적극 출시하고, 조인트벤처(합작법인) 설립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스토리는 중국 한한령으로 인해 지난 2017년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매출액 464억원, 영업이익 12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오는 2020년에는 글로벌 OTT사와의 계약으로 30% 정도의 전체 매출 성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스토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작가와 감독풀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현재 '허준' 최완규 작가, '시그널' 김은희 작가를 비롯해 '기황후' 장영철·정경순 작가, '굿닥터' 박재범 작가 등 20여 명의 대표작가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의 공동 사업으로 신인작가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5월 컴투스와 퍼블리싱 계약을 확정해 킹덤 스토리게임을 제작, 킹덤 시즌2가 발표되는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웹툰 제작 등 상장 후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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