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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천재’ 이짜나언짜나, 할 말이 있다면 언제든 한다 [M+인터뷰①]
입력 2019-06-19 10:29 
그룹 이짜나언짜나가 최근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플래닛에이트
그룹 이짜나언짜나는 힙합, 펑키 EDM 등 다양한 단어로 정의 내릴 수 있을 정도로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다. 언제나 할 말이 있다면 하고야 마는, ‘어쩌면 천재들이다.

이짜나언짜나는 지난 2016년 팀을 결성했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언짢은 소재를 펑키한 음악, 해학적인 가사 그리고 어디서도 보지 못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재학 당시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고등학교 때 본격적으로 (가수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후 아버지의 일 때문에 미국으로 갔고, 그때 버클리 음대에 지원해 합격했다. 얼른 가수에 대한 꿈을 펼치고 싶은 마음에 예정된 일정보다 빠르게 귀국해 데뷔했지만, 처참히 깨졌다. 솔로로 활동하다가 고등학교 때 함께 무대에 섰던 박원찬과 팀을 만들었다.”(이찬)

난 원래 고등학교 때 모범생이었다. 처음으로 (이찬과) 무대를 섰는데 케미가 잘 맞더라. 하지만 (이찬은) 가수를 준비했고, 난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해 공부했었다. 취직도 하고 창업도 했었다. 그런데 음악 할 때가 가장 행복하더라.”(박원찬)

이짜나언짜나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플래닛에이트

공연을 함께 하며 마음이 맞았던 그들은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하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각자 원하던 방향이 다르기도 했고, 정확히 해야 하는 음악을 잘 알지 못했다.

2015년에 프로젝트 팀으로 시작했고, 2016년에 데뷔했다. 각자 하는 음악이 조금 다르기도 했었다. 처음에 완전 힙합을 했었다. 디스도 하고 욕도 했었다. 당시 Mnet ‘쇼미더머니와 비슷한 점이 있기도 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우린 사랑받고 자란 사람들인데 왜 이런 (디스하는) 가사를 써야하나 싶더라. 그래서 좀 우리다운 걸 해보고자 했다.”(이찬)

여러 가지 길을 걷다가 결국 정착한 길은 사회 고발이었다. 앞선 타이틀곡 ‘내리면 타는 지하철에서 예의를 지키지 않은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었으며 ‘미세먼지는 심각한 미세먼지가 있는 상황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이번 타이틀곡 ‘나 때는 말이야의 경우 사회적으로 떠오르는 소위 ‘꼰대들에게 속 시원한 말을 건넨다.

굳이 사회면에서 이슈가 되는 문제를 고르지 않는다. 우린 카페에서 매일 얘기를 하는데 이때 경험한 것에 대해 많이 나눈다. 이는 주로 시사를 논평하는 형식으로 흘러갔고, 노래로 만든다.”(이찬)

이짜나언짜나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플래닛에이트

이짜나언짜나는 청춘들이 겪는 문제들을 함께 겪고 공감하며 노래를 만든다. 이에 각종 SNS 채널에서는 이들을 주목했고, 어느덧 새로운 문화의 주체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보다 더 높은 곳을 꿈꾼다.

우린 아마 늘 그랬고, 앞으로도 가장 솔직한 음악을 할 것이다. 선한 생각 자체가 중요한 것 같다. 우리가 더 열심히 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어쩌면 천재란 수식어를 얻고 싶기도 하다.”(박원찬)

음악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삶 속에 스며들고 싶다. 시간을 음악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있지 않나. 우리가 케이팝(K-POP) 문화를 이끌어서 언젠가 다른 가수가 노래를 했을 때 ‘이짜나 언짜나 같은 음악이 나왔네란 말을 듣고 싶다.”(이찬)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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