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 페미니즘 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본다
입력 2019-06-19 09:29 

요즘 세계 미술계 화두는 페미니즘이다. 올해 3월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홍콩'은 여성 작가들을 전면에 내세웠으며, 지난 5월 개막한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도 식민과 냉전의 역사 속 여성 예술가에 대한 영상 작품들을 다뤘다. 페미니즘 물결이 거센 가운데 국내에서도 한국 여성 미술의 역할과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문화관광체육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도일)는 21일 서울 이음센터 이음홀에서 '한국 페미니즘 미술의 확장성과 역할'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여성학자, 사회학자, 미술작가, 미술비평가, 전시기획자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페미니즘 이론과 현장 실천 사이의 접점에 관한 입체적인 시각을 그려낼 예정이다.
문화관광체육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지난 2017년부터 한국미술의 담론 활성화를 위해 '다시, 바로, 함께, 한국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아카이빙과 자료 검토, 그리고 재발견이라는 기조 아래 객관적인 한국 현대미술사 다시 보기를 세미나를 통해 제안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행사는 4개월마다 개최되는 정기 연구 세미나와 더불어 국내 페미니즘 미술 담론에 초점을 맞춰 확장 가능성을 진단해 보는 자리다.
세션1에서는 '페미니즘과 시각문화'라는 주제로 3개의 발표가 진행된다. '페미니즘 연구 안에서 바라보는 페미니즘 미술과 문화'(여성학자 김은실), '여성 시각예술가가 바라보는 페미니즘의 의미'(봄로야 작가), 마지막으로는 '미술 현장을 통해 본 한국 페미니즘 작가와 전시'(김홍희 백남준문화재단 이사장)를 주제로 한국 미술 내 페미니즘 담론을 심도 있게 살펴볼 예정이다.

세션2에서는 '한국 페미니즘 미술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 그 확장 가능성', 그리고 '현대 페미니즘 속 페미니스트 아티스트'라는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된다. 세션1의 발표자 김은실, 봄로야, 김홍희 이사장과 더불어 미술평론가 김최은영, 사회학자 조은, 미술평론가 양효실, 전시기획자 양은희, 여성학자 김영옥, 미술평론가 이선영, 류준하 작가가 패널로 참여한다. 이 세션을 통해 한국 페미니즘 담론의 변화와 전개양상, 동시대 한국 여성 시각예술가들의 작업 변화 추이를 살펴보고, 페미니즘 미술의 타학제간 연결 가능성과 이후의 실천 과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본다.
세미나는 온라인 사전 참가신청과 현장등록이 가능하다. 사전 참가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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