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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다저스 선수, 구단 자문 의료진 상대 소송 제기
입력 2019-06-19 08:41 
세게딘은 2016년 빅리그 데뷔 당시 주목을 받았지만, 2017년 잦은 부상에 시달린 끝에 은퇴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에서 내야수로 뛰었던 롭 세게딘(30)이 손목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을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디 어슬레틱'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세게딘이 다저스 자문을 맡고 있는 커란-조브 정형외과 소속 스티븐 신 박사를 고소했다고 전했다.
세게딘은 지난 2017년 11월 신 박사로부터 손목 통증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다시는 메이저리그에 돌아오지 못했고, 의료진의 과실로 커리어가 끝났다며 이들을 고소했다.
그의 아내 로빈도 의료진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은 "사랑과 동료애, 편안함, 애착, 사회성, 위안, 그리고 성적인 관계를 상실"했다는 이유로 이들을 고소했다.
이 소송은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주 고등 법원에 접수됐다. 내년 5월부터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저스 구단은 고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박사는 다저스뿐만 아니라 램스, 킹스, 에인절스 등 LA 지역 연고 프로스포츠팀의 의료 자문을 맡고 있다. 마이크 트라웃, 크리스 폴 등의 수술을 맡았다.
세게딘은 2010년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 뉴욕 양키스에 지명됐으며, 2016년 1월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로 이적했다. 2016년 8월 8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서 빅리그에 데뷔, 3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파워와 타석에서 보여준 인내심, 그리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 덕분에 주목받았지만, 부상에 발목 잡혔다.
2017년 잔디발(turf toe) 부상으로 재활하던 도중 손목에 덧자란 뼈를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받았고 8월 복귀했지만, 13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후 사라졌다.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수술은 2017년 11월 받은 수술이다. 그는 고소장을 통해 의료진이 "불필요한 수술을 권유"했으며 의료진의 부주의한 관리로 영구적인 장애를 입었고 "통증의 고통을 안고 있으며 삶의 즐거움을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세게딘은 현재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마이너리그 데이터 분석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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