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지역(G20) 정상회의 때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G20 오사카 정상회의 의장을 맡는 아베 신조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을 보류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19일 보도했다.
일제 징용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한국 대법원이 지난해 10월과 11월 잇따라 위자료 배상 확정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 일본 정부가 중재위원회 설치를 요구했지만 한국 정부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게 이유다.
이와 관련, 산케이는 "한국 측에서 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 결실을 볼 수 있는 회담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한국 외교부 대변인이 중재위원 임명 시한인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지금도 신중하게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실상 일본 측 요청을 거부했다면서 이런 한국 반응이 아베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 보류 판단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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