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어선, 삼척항 부두에 정박…뻥 뚫린 해상 경계
입력 2019-06-19 07:00  | 수정 2019-06-19 07:25
【 앵커멘트 】
나흘 전 강원 삼척항에서 발견된 북한 어민 4명 중 2명이 어제(18일)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타고 온 어선은 부두에 정박했고, 현지 주민이 신고한 뒤에야 우리 군경이 출동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지난 15일 어선을 타고 강원도 삼척으로 내려온 북한 어민 4명 가운데 귀환 의사를 밝힌 2명을 어제(18일) 북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귀환자들은 30대, 50대 남성으로, 남북 관례에 따라 판문점을 통해 송환됐습니다.

다른 2명은 귀순 의사를 밝혀 탈북민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해상에 표류한 것이 아니라 어선을 부두에 아예 정박해놓고 삼척 주민들과 대화까지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측 어민이 "어디에서 왔느냐"고 묻자 "북한에서 왔다"고 답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일부 주민이 112에 신고한 뒤에야 군경이 출동했다는 겁니다.

북한 목선이 삼척항 인근 해상에서 발견됐다는 군 당국의 설명과 배치되는 부분입니다.

▶ 인터뷰 :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그제)
- "우리 군은 지난 6월 15일 06시 50분경 북한 소형 선박 1척이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된 경위를 조사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허술한 해안 감시 체계에 대한 비판을 피하려고 사실과 다르게 발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앞서 합참은 당시 해상 경계 작전을 정상적으로 펴고 있었지만, 파고가 높아 북한 어선을 미처 식별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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