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성항공 운항중단…예약자 피해 불가피
입력 2008-10-17 19:16  | 수정 2008-10-17 19:16
【 앵커멘트 】
국내 첫 저가 항공사인 한성항공이 심각한 경영난으로 18일부터 전면 운항중단에 들어갑니다.
당장 1만여 명이 넘는 항공권 예약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충북방송 최욱기잡니다.


【 기자 】
청주에 본사를 둔 국내 첫 저가 항공사인 한성항공이 심각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18일부터 전면 운항중단을 선언했습니다.


한성항공은 17일 청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가폭등과 환율상승, 자금조달 실패 등으로 인해 경영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운항을 계속할 경우 안전운항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판단해 18일부터 김포-제주, 청주-제주간 전 노선의 운항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허근 / 한성항공 대표이사
- "불가피하게 운항중단을 하게 됐습니다."

또 운항중단 이후 ㈜소시어스 어드바이저를 자문사로 선정한 뒤 M&A를 포함한 자본유치를 진행해 빠른 시일 안에 운항을 재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한성항공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업체는 4개업체이며 2군데는 매각에, 2군데는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성항공의 적자액은 약 27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8월부터 청주공항, 제주공항, 김포공항 등에 내야 할 사무실 임대료와 착륙료, 여객 이용료 등 10억원과 협력업체 미지급금 10억원, 여기에다 직원들의 3개월간의 임금 약 20억원도 체불돼 있는 상탭니다.

당장 큰 문제는 항공권 예약자들입니다.

한성항공은 그동안 내년 1월 4일까지 항공권을 예매한 항공료 10억여원을 이미 받았으면서도 환불이나 대체항공사 알선등의 대책조차 강구하지 않은 채 운항중단을 통보해 1만여명이 넘는 예약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성주 / 한성항공 부사장
- "매각이나 자본유치를 통해 예약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겠습니다."

현재 한성항공은 2개월 정도면 매각이나 자본유치가 이뤄져 회사가 정상화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어두운 경제상황으로 볼때 장담하기가 어렵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입니다.

따라서 한성항공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청주공항 활성화에도 큰 악영향을 끼칠수 있어 이에따른 관계기관의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HCN NEWS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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