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23기)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검사장 승진 폭도 이례적으로 넓어질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8일 복수의 검찰 간부들에 따르면, 윤 지검장의 총장 후보자 발탁 인사로 퇴직자 규모가 과거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27기 일부도 승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이번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27기의 검사장 승진 인사가 이뤄질 경우 과거 인사 관행과 비교할 때 파격으로 예상된다. 대개 한 번의 검사장 승진 인사 때 두 기수에서 10여명이 승진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때는 24기 6명과 25기 3명이 승진했다. 그 때문에 이번에는 25기 추가 승진 인사와 26기 일부의 검사장 승진 인사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승진 폭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23기인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로 파격 지명되면서 불거진 현상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법무부가 27기를 상대로도 검사장 승진 인사검증을 위한 동의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검증 동의서 제출이 실제 승진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승진을 위한 기본적인 절차가 이뤄진 셈이다. 현재 주요 보직에 재직 중인 27기는 심재철 법무부 대변인, 이원석 해외범죄수익환수 합동조사단장, 정순신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 주영환 대검 대변인,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이다.
한편 문찬석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오전부터 신상자료 검토를 시작했다. 준비단은 기획총괄팀장 김태훈 대검 정책기획과장, 홍보팀장 주영환 대검 대변인, 신상팀장 김창진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장, 정책팀장 김유철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 등 검사 10~15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채종원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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