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직불금 환수하라" 농민들 상경 시위
입력 2008-10-17 16:26  | 수정 2008-10-17 17:50
【 앵커멘트 】
이른바 '쌀 직불금' 파동이 일파만파로 확산하는 가운데 전국 각지의 농민들이 서울로 올라와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한 시민단체는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을걷이 등으로 한창 바쁠 농민들이 서울 청계광장에 모여들었습니다.

이들은 '쌀 직불금'을 부당하게 받아챙긴 정치인과 고위공무원들을 일제히 규탄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웅 /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
- "쌀 소득 등 보전 직접지불제도 운용실태에 대한 감사결과에서 밝혀진 비경작자 부당수령 직불금을 전액 환수하고, 환수한 직불금을 실경작자에게 환원하라."

특히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사료 값 폭등 등으로 궁지에 몰린 농민들은 정부에 분노를 토했습니다.

▶ 인터뷰 : 임은주 / 농민
- "쫓기고 쫓기는 농민들 그야말로 등골 빼먹는 일인 것 같아서 굉장히 밉습니다. 싫고요."

거리행진에 나선 농민과 이를 막는 경찰이 충돌하며 한동안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농민들은 한승수 국민 총리를 찾아가 쌀 직불금을 수령한 고위공직자 공개 등을 촉구하려 했지만,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습니다."

농민단체들은 앞으로 정부의 대책 발표 등을 지켜보고 나서 24일로 예정된 농민대표자대회의 수위를 조절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 시민단체는 쌀 직불금을 수령한 한나라당 김성회, 김학용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한국진보연대는 농민들을 돕기 위해 만든 제도가 땅 투기꾼과 부재지주의 배만 불리고 있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