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0억명 이상 인구가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dpa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래 기본적인 식수 장치가 보급돼 전세계 18억명가량은 도보로 30분 이내 거리에 있는 깨끗한 식수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22억명에 이르는 사람들은 여전히 깨끗한 식수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깨끗한 식수가 공급되지 않는 22억여명 가운데 약 7억8500만여명은 도보로 30분 거리 내에 접근할 수 있는 깨끗한 식수원이 없으며, 1억4400만명은 정수처리가 되지 않은 지표수를 그대로 마신다.
WHO는 "전 세계에서 깨끗한 식수와 위생적인 화장실 오·폐수 처리시설이 보편적으로 제공된다면 설사병과 콜레라, 장티푸스, A형 간염은 사라질 것"이며 "회충이나 세균성 안과 질환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인구 가운데 42억명은 위생적으로 오물을 처리할 수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가 급격히 증가한 사하라 이남 지역 등 39개국에서는 화장실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이들의 수가 오히려 증가했다.
집 안에 변기와 세면대 같은 기본적인 위생 시설을 갖추지 못한 인구도 30억명에 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중 약 6억7000만명은 야외에서 용변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인구의 9%로, 지난 2000년 당시 21%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수치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