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은 18일 서울 종로구 본점에서 여성가족부와 '기업 내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한 실천과제를 담은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인사본부장, 주요 여성 임원 등 SC제일은행 관계자들과 함께 진선미 장관을 포함한 여성가족부 관계자들에게 영국의 '여성 금융인 헌장'에 동참해온 경험과 기업 내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한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SC제일은행은 이번 자율협약에 ▲2022년까지 여성 임원 비율(사외이사 포함) 25%, 여성 지점장을 포함한 부장급 여성 관리자 비율 30% 달성 ▲여성인재교육제도 확대 강화 ▲일·생활 균형 지속 지원 등에 대한 실천의지를 담았다.
특히,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그룹(SC그룹)이 영국의 '여성 금융인 헌장'에 동참한 경험과 SC그룹이 선도적으로 시행해 온 글로벌 수준의 성별 다양성 제도 및 프로그램 등을 중소·중견기업을 포함한 국내 기업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여성가족부는 벤치마킹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과 SC제일은행을 연결해주는 가교역할을 할 예정이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SC제일은행이 은행 내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제도와 프로그램을 다른 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교육 참관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일종의 '재능 기부'일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SC제일은행의 우수 사례가 더 많은 기업에 확산, 우리 사회 전반에 성평등한 조직문화가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금융권 내 상위 직급에서 더욱 균형잡힌 인력구성을 이룬다면 금융산업의 혁신을 가능케 하고, 리스크 관리도 보다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영국의 여성 금융인 헌장과 비슷한 이번 협약에 많은 금융기업이 동참한다면 금융권 내의 성별 다양성 개선과 인식 확산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C제일은행은 2006년부터 '다양성과 포용성 위원회'를 설치해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청년, 양성평등, SC가족사랑 등 3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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