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적임자` vs `코드검찰`…여야 윤석열 공방 가열
입력 2019-06-18 14:30 
차기 검찰총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여야는 18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것을 두고 이틀째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자가 검찰 개혁을 위한 적임자라고 강조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정치보복용 인사라는 지적이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자는 강력한 원칙주의자로 국민적 신망을 받아왔다"며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담보로 적폐청산과 검찰개혁을 완수해 검찰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한국당의 태도가 묘하다"면서 "윤 후보자의 지명을 혹평했는데, 국회에 복귀해 검증하겠다는 것인지 아직 알 수 없다. (인사청문회) 의사일정 협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윤 후보자는 국정농단과 댓글 공작 등 권력형 비리 수사 과정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외압에 굴하지 않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큰 신뢰를 줬다"며 "검경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 등 검찰에 당면한 주요 과제를 지혜롭게 풀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야당도 꼬투리 잡기,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에 골몰할 것이 아니라 생산적인 인사 검증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윤 후보자 지명은 청와대가 검찰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계략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검찰 내부에) 이 정권에 불만 있으면 옷 벗고 나가라는 선언"이라며 "패스트트랙 폭거에 저항한 정치인을 정치 보복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주저앉히겠다는 계획마저 엿보인다"고 말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의총장에서 윤 후보자 관련 뉴스 동영상을 틀고는 "또 막말이라는 소리를 들을 테니 긴말 않겠다"며 "저분 검사입니까. 깡패입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6월 임시국회 복귀 문제와는 별도로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에는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 요청서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 확답하기는 이르지만 어찌 됐든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내 지도부 회의나 의원총회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지만, 윤석열 인사청문회는 별개로 가야 한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문재인 대통령의 윤 후보자 지명은 전형적인 '코드 인사'라며 날을 세우는 동시에 철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칫 검찰이 청와대 입김에 더 크게 흔들리는 '코드 검찰'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든다"며 "이런 문제점을 충분히 인식하되 인사청문회가 실속 없는 정치 공세로 흐르지 않도록 후보자의 개혁성과 공정성 중심으로 청문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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