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은이 영화 ‘기생충으로 세 번째 합을 맞춘 봉준호 감독의 집요한 면모를 언급했다.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네(이선균 분)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봉준호 감독이 넷플릭스 영화 ‘옥자(2007)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정은과 봉준호 감독은 ‘마더(2009)로 연을 맺은 뒤 ‘옥자를 거쳐 ‘기생충까지 함께 하고 있다. 이정은은 어느덧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봉준호 감독의 연출적인 부분에 대해 절대적인 신뢰를 내비쳤다.
봉 감독님은 인간의 다양성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굉장히 집요하다. 가이드가 많은 편이라서 배우 입장에서는 편하다. 배우들도 상상력이 닫히는 경우가 있지 않나. 그런데 봉 감독님은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먼저 제안해준다. 저 스스로도 놀랄 만큼 낯선 얼굴과 연기가 나오는 게 신기하다. 봉 감독님은 한 컷을 찍더라도 디테일하게 미학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가능한 지점 같다.”
이정은은 ‘옥자에서 유전자 변형 슈퍼 돼지 옥자의 목소리를 맡아 연기했다. 자연에서 뛰놀던 옥자가 극한에 몰리는 과정을 다양한 목소리로 연기해 몰입도를 높였다. 무엇보다도 작은 배역을 맡더라도 어느 하나 허투루 하는 법이 없는 이정은에게 옥자라는 캐릭터는 절대 쉽게 접근해서는 안 될, 단 하나뿐인 주인공이었다. 이러한 이정은의 열정은 ‘기생충이라는 인연으로 가지를 뻗었다.
사실 처음에 ‘기생충 출연을 제안 받았을 때 ‘이전에 돼지 소리를 부탁한 게 미안해서 한 역할 주시려나 싶었다.(웃음) 그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신나는 작업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을 못했는데, 정말 즐기며 촬영했다. ‘기생충 만큼이나 ‘옥자도 열과 성을 다해서 연기했다. 봉준호라는 출중한 감독이 함께 하자고 해준 것이기 때문에 마치 내가 온 작품의 주인공이라도 된 것처럼 열심히 한 기억이 있다. 지금은 봉 감독님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나이 50줄에 들어선 배우나 감독들이 흔히 ‘앞으로 몇 작품 더할 수 있을까라는 말을 하는데 저나 봉 감독님도 마찬가지 아닌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나이가 되니 동질감이 생기는 모양이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네(이선균 분)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봉준호 감독이 넷플릭스 영화 ‘옥자(2007)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정은과 봉준호 감독은 ‘마더(2009)로 연을 맺은 뒤 ‘옥자를 거쳐 ‘기생충까지 함께 하고 있다. 이정은은 어느덧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봉준호 감독의 연출적인 부분에 대해 절대적인 신뢰를 내비쳤다.
봉 감독님은 인간의 다양성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굉장히 집요하다. 가이드가 많은 편이라서 배우 입장에서는 편하다. 배우들도 상상력이 닫히는 경우가 있지 않나. 그런데 봉 감독님은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먼저 제안해준다. 저 스스로도 놀랄 만큼 낯선 얼굴과 연기가 나오는 게 신기하다. 봉 감독님은 한 컷을 찍더라도 디테일하게 미학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가능한 지점 같다.”
최근 이정은이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윌엔터테인먼트
이정은은 ‘옥자에서 유전자 변형 슈퍼 돼지 옥자의 목소리를 맡아 연기했다. 자연에서 뛰놀던 옥자가 극한에 몰리는 과정을 다양한 목소리로 연기해 몰입도를 높였다. 무엇보다도 작은 배역을 맡더라도 어느 하나 허투루 하는 법이 없는 이정은에게 옥자라는 캐릭터는 절대 쉽게 접근해서는 안 될, 단 하나뿐인 주인공이었다. 이러한 이정은의 열정은 ‘기생충이라는 인연으로 가지를 뻗었다.
사실 처음에 ‘기생충 출연을 제안 받았을 때 ‘이전에 돼지 소리를 부탁한 게 미안해서 한 역할 주시려나 싶었다.(웃음) 그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신나는 작업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을 못했는데, 정말 즐기며 촬영했다. ‘기생충 만큼이나 ‘옥자도 열과 성을 다해서 연기했다. 봉준호라는 출중한 감독이 함께 하자고 해준 것이기 때문에 마치 내가 온 작품의 주인공이라도 된 것처럼 열심히 한 기억이 있다. 지금은 봉 감독님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나이 50줄에 들어선 배우나 감독들이 흔히 ‘앞으로 몇 작품 더할 수 있을까라는 말을 하는데 저나 봉 감독님도 마찬가지 아닌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나이가 되니 동질감이 생기는 모양이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