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자전거도 메이드인차이나 종식…미중 무역전쟁 여파
입력 2019-06-18 09:5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출처 = 연합뉴스]

세계 최대 자전거업체 대만 '자이언트'가 미중 무역전쟁 때문에 미국 수출용 자전거를 더는 중국에서 생산하지 않는다.
미국이 관세 폭탄의 표적을 중국 제품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자이언트의 보니 투 회장은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작년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위협을 가하자마자 신속히 결단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투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25% 관세 계획을 발표하자 심각하게 여기고 트럼프 대통령의 입이 닫히기도 전에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이언트는 미국에서 오는 주문을 중국 대신 본사가 있는 대만에서 소화하고 있다.
이는 관세 때문에 자전거 가격이 평균 100달러(약 12만원)나 오르는 사태를 피하기 위한 대책이다.
투 회장은 "나는 '메이드인차이나' 시대, 중국의 지구촌 공급이 끝났다는 걸 작년에 인식했다"고 말했다.
자이언트는 작년에 중국 공장 6곳 가운데 1곳을 폐쇄하고 미국행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대만 공장을 2교대로 가동하고 있다.
이 업체는 헝가리에 새 공장을 짓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업체와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
자이언트의 주가는 4년 연속 하락을 마친 뒤 올해 들어 78% 급등해 글로벌 자전거업체 중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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