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 인수한 美엠팩 신설공장 가동식…"글로벌 CDMO 신흥 강자 도약"
입력 2019-06-18 09:52 
SK가 인수한 미국 엠팩의 새로운 공장 가동식에 참석한 현지 정치인, 회사 관계자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SK]

SK는 미국에서 인수한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 업체 앰팩(AMPAC Fine Chemicals)이 17일(현지시각) 버지니아주 피터스버그에서 새로운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의 가동식을 열였다고 18일(한국시간) 밝혔다.
가동식 자리에는 앰팩 임직원 외에도 로잘린 댄스(Rosalyn Dance) 버지니아주 상원의원, 새뮤얼 파햄(Samuel Parhem) 피터스버그 시장 등 현지 정관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새롭게 가동되는 생산시설은 앰팩이 SK에 인수되기 전인 지난 2016년 글로벌 제약사인 베링거잉겔하임(Boehringer-Ingelheim)이 만든 시설을 사들인 것이다. 앰팩은 미국 안에 모두 3곳의 생산시설을 갖고 있다. 이날 가동식을 기점으로 4개 생산동 전체에서 모두 18만 리터의 원료의약품 생산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고난이도 약물생산이 가능하도록 최신식 개보수 작업을 거쳐 가동에 들어갔다"며 "장기계약 하에 새롭게 4종의 약물을 수주해 생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엠팩에 대한 인수후합병(PMI) 작업까지 순조롭게 마친 SK는 새로운 생산시설을 가동한 뒤에도 지속적 증설과 수주 확대를 지속할 방침이다.
최근 글로벌 CDMO 업계에서는 글로벌 M&A를 통한 몸집 불리기 경쟁이 한창이라고 SK는 전했다. CDMO 산업의 성장 속도가 빨라서다.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제약시장은 연평균 5%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임상단계부터 완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대형 CDMO 그룹은 연평균 16%의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대형제약사들이 의약품 생산을 전문 CDMO에 맡기는 추세인데다 대규모 생산시설을 보유하지 못한 신생 제약업체들까지 부상하기 때문이다.
SK는 현재 한국과 2017년 인수한 SK바이오텍 아일랜드 생산시설에서 모두 40만ℓ급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앰팩 생산규모를 더하면 100만ℓ급의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도널드 맥이친(Donald McEachin)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앰팩의 새로운 생산시설은 최고 수준의 기술로 피터스버그 지역에 새로운 비즈니스를 끌어들일 것"이라며 가동식을 축하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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