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신훼손 당일 노래방 갔다"…유족 측 '친권상실' 요구
입력 2019-06-18 07:00  | 수정 2019-06-18 07:25
【 앵커멘트 】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까지 훼손한 고유정이 범행 후 태연하게도 노래방을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남편의 유족들은 전 남편과 고유정 사이에서 낳은 아들에 대한 친권을 박탈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전 남편 강 모 씨의 시신을 훼손하고 집이 있는 청주로 돌아간 지난달 31일, 고유정은 현 남편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노래방까지 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유정의 현 남편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유정과 저녁 식사를 하고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고, 간식을 먹는 등 데이트를 즐겼다"며 "너무 밝은 모습으로 지인과 통화하기도 했다"고 밝힌 겁니다.

마트에서 범행도구를 사며 포인트 적립까지 했던 고유정이 얼마나 범행에 태연했는지를 재차 확인시켜주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강 씨의 유족들은 강 씨 아들에 대한 고유정의 친권을 박탈해달라고 법원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씨의 법적 상속인인 아들이 아직 4살밖에 안 돼 성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고유정이 재산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 씨가 보유하고 있는 재산은 예금과 사망 보험금을 포함해, 과학기술 분야 박사과정을 밟으며 따낸 특허권 등입니다.

또, 유족들은 "전 남편으로부터 양육비를 제대로 받지 못해 혼자 육아를 책임졌다"는 고유정의 주장에 대해 "감형을 받기 위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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