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총장 후보자보다 '선배' 수두룩…대거 사퇴 불가피
입력 2019-06-17 19:30  | 수정 2019-06-17 20:00
【 앵커멘트 】
현 문무일 검찰총장 보다 5기수나 아래인 윤석열 중앙지검장이 차기 총장으로 내정되면서 검찰엔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윤 후보자의 사법연수원 선배 검사 30여 명이 옷을 벗어야 하는 상황인데, 검찰의 기수문화를 흔들어 검찰개혁을 촉진하겠다는 청와대의 포석도 담긴 듯합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법연수원 23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와 문무일 총장은 다섯 기수 차이가 납니다.

후배가 총장이 되면 선배나 동기가 물러났던 게 검찰 관례여서 연수원 19기에서 23기의 검찰 간부들은 거취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검사장급 이상 42명 가운데 19기부터 23기에 해당하는 검사는 30여 명이나 돼 이 중 상당수가 옷을 벗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 개혁을 시도 중인 청와대가 인적쇄신 차원에서도 윤 후보자를 깜짝 발탁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검찰총장 후보자
- "(검사장 줄사퇴도 예상되는데 조직을 어떻게 운영하실 건지 조직 운영 방침도 설명을….) 그것도 오늘 제가 말씀드릴 것은 아닌 거 같고, 차차 지켜보십시오."

윤 후보자의 검찰총장 지명은 대표적인 검찰 개혁 방안인 검경 수사권 조정에도 새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수사권 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는 윤 후보자는 총장 지명 직후에도 차차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기수문화를 깨면서까지 지명한 만큼 윤 후보자가 이미 청와대와 어느 정도 협의를 끝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하지만 검찰에 대한 애정이 강하고, 강단 있는 성격의 윤 후보자가 청와대 뜻대로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검찰에선 나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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